여행을 떠나고 싶은 계절이 오면 마음이 가장 먼저 설레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긴 비행, 복잡한 일정이 부담스러워 “멀리 가지 않더라도 특별한 여행”을 찾는 분들이 많아졌죠. 저 역시 그런 마음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비행기 없이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국내 명소 4곳을 소개해 보려고 해요.
멀리 떠나지 않아도, 우리의 일상 가까이에 이런 멋진 여행지가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랄 때가 많습니다. 이번 여름, 나만의 작은 해외를 찾아 떠나보세요.
1️⃣ 인천 차이나타운 — 한국 속 작은 중국
인천역에 내리자마자 눈앞에 펼쳐지는 붉은 기둥과 용 장식의 거리. 이곳은 한순간에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형형색색 간판과 전통 중국 음식을 파는 가게들, 어디에서나 카메라를 꺼내고 싶어지는 벽화와 조형물들...
저는 이곳에서 짜장면 한 그릇과 골목 산책을 즐기며 짧지만 진한 여행의 기분을 느끼곤 합니다. 자유공원 전망대에 올라 도시와 항구를 내려다보는 그 순간, 잠시 모든 고민이 잊히는 듯한 기분이 들죠.
2️⃣ 동두천 니지모리 스튜디오 — 한국 속 작은 일본
일본 여행을 떠나고 싶었지만 시기상 망설였던 적이 있다면, 이곳은 정말 좋은 대안입니다. 일본 영화 세트장에 들어선 듯한 골목,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 디테일이 살아있는 소품과 가게들…
여기선 누구나 영화 속 주인공이 될 수 있어요. 특히 여름 햇살 아래 반짝이는 거리는 더더욱 특별합니다. 저도 기회가 된다면 유카타를 입고 그 시간을 남겨보고 싶어요. 단 하루, 일본 감성에 온전히 빠져드는 경험이니까요.
3️⃣ 부산 장림포구 — 한국 속 작은 부라노섬
지중해 어딘가의 작은 마을 같다고 해야 할까요? 부산 장림포구에 서면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바닷물에 반사되며 만들어내는 풍경이 그림 같습니다.
여름 햇살을 머금은 파스텔톤 건물들은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바람에 실려오는 바다 냄새는 여행의 낭만을 더해줍니다. 저는 이곳에 가면 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아요. 작은 카페나 갤러리에 들러 여유를 즐기기도 좋습니다.
4️⃣ 정읍 엥겔베르그 마을 — 한국 속 작은 스위스
붉은 지붕, 고풍스러운 벽돌 건물, 그리고 잔디와 하늘의 선명한 대비. 정읍 엥겔베르그 마을은 정말 ‘작은 유럽’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곳이에요.
특히 여름의 이곳은 그 색감이 더욱 또렷해서 사진 찍기 좋아하는 저에게는 정말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북적이지 않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산책하며 유럽 감성을 느낄 수 있다니, 그 자체로 힐링 아닐까요?
🌸 마무리하며
여행은 꼭 멀리 떠나야만 특별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끔은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이국적인 풍경과 감성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설레고 행복할 수 있어요. 이번 여름, 비행기표 대신 지도를 펼쳐 우리 곁의 작은 해외를 찾아 떠나보면 어떨까요?
혹시 여러분의 ‘나만의 작은 해외’는 어디인가요? 댓글로 함께 이야기 나눠주시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